Sunday, December 29, 2013

필름 현상 과정에 대하여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는 필름 현상소에서는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었을까?  

영화필름의 인화와 현상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진다. 촬영된 네거티브 필름의 최종 편집본을 오리지널 네거티브(ON)이라고 부른다.  

이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에서 색보정 기사가 애널라이저(색보정기)를 통해 RGB 색을 조작하여 영화에 색을 조정하게 된다. 색보정기에는 밝기를 조정하는 다이얼 하나와 색을 조정하는 세개의 다이얼(레드, 그린, 블루)이 있다. 기준점이 되는 수치인 25에서 한 트림씩 다이얼을 조정하면서 진하게 하거나 옅게 하거나 하면서 의도하는 밝기와 색을 만들어 낸다. 

색보정을 거쳐 프린트(Answer Print, Check Print)를 뽑아내서 극장에서 시사를 하면서 최종 색을 찾는 작업을 한다. 이 과정에는 색보정 기사를 포함해서 감독, 촬영감독 등 이 참여한 기술시사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기자 시사, 배급 시사 등도 개최하면서 색보정 작업을 여러차례 실시한다. 

이후에는 극장에서 상영할 프린트들을 대량으로 찍어 내기 위해 마스터 프린트(Master Print)를 만들고 다시 여기서 몇 벌의 듀프 네거티브를 만들게 된다. 듀프 네거티프 필름에서 수 백벌의 프린트를 만들어 극장에 보내게 된다. 

<필름 현상 과정>

ㅇ 오리지널 네거티브(ON)_1차 색보정
- A 프린트(RP)_2차 색보정
- B 프린트(RP)(기술시사)_3차 색보정
- C 프린트(RP)(기자, 배급시사)_4차 색보정
ㅇ 마스터 포지티브(MP)
ㅇ 듀프 네거티브(DN)
- D 프린트(RP)(톤 조정)_5차 색보정)
ㅇ 상영용 프린트 제작(RP) 대량작업

사실 이 과정은 인화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영화 카메라의 매거진에 로딩된 생필름에 촬영을 통해 이미지가 인화되고, 네거티브 현상기를 통해 현상이 이루어진다. 영화 카메라가 인화기(Printer)라고 보면 된다. 이 네거티브 필름은 다시 인화기를 통해 마스터 포지티브에 이미지를 인화하고 현상한다. 이 마스터 포지티브에서 듀프 네거티브에 이미지를 인화하고 현상하고, 마지막으로 듀프 네거티브에서 프린트 필름을 인화와 현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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