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4, 2012

2012 Busan Cinema Forum


Non-film Collection Mgt


또 다른 보고(寶庫) 비필름 컬렉션
- 2012년 비필름 자료의 보존관리 -
 
보존기술센터에서 영화필름 외에도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관리하고 있다. 필름 아카이브에서는 이를 비필름 컬렉션(non-film collection)이라는 용어로 통칭하는데, 그 종류 매우 다양하고 수량 또한 만만치 않다. 필름의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취약한 물성(物性)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ex. 초산화 현상)로 보존 관리가 매우 까다로운 반면, 비필름 자료들은 종류와 수량이 많아 관리가 쉽지 않다.
 
비필름 컬렉션을 종류별로 대략 열거해 보면, 포스터를 비롯해 스틸, 스틸 필름, 시나리오, 논문, 도서, 보도자료, 전단, 정기간행물, 기자재, 소품, 비디오물, 음반 등 있다. 간단히 그 수량을 비교해 보면 지난 2012년 7월말 통계로 필름의 경우 20,719벌(Copies)이 보존되어 있으나, 비필름은 무려 538,143점에 이른다.
 
이렇듯 다종다양하고 많은 자료를 관리한다는 것은 이만저만 버거운 일이 아니다. 또한, 비필름 자료들의 경우 한꺼번에 박스째로 수집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일종의 악성재고와 같이 카탈로깅과 보존처리를 기다리는 미처리 물량(Back Log)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2015년에 파주보존센터로의 이전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올해의 역점사업으로서 비필름 자료에 대한 보존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가장 큰 문제였던 비필름 관리 인력의 부족은 부서내의 업무분장을 통해 비디오물과 음향자료를 전담할 인력을 보강하여 해결했다.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KBS 아카이브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수장고 및 기자재 현황을 둘러보았고, 자료의 등록, 카탈로깅, 배가, 보존처리 등에 대한 방법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주제별로 배가를 진행하다가 연차별로 입수순으로 배가를 바꿈으로 공간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었다. 이는 우리 원의 배가 방식에 대한 좋은 참고점이 되었다. 특히, 국가기록원의 경우에는 각 분야별(입수, 소독, 분류, 보존처리, 배가, 디지털화 등)로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고 관련 장비들도 잘 구비되어 있어 매우 부러웠다.
 
보존기술센터의 담당자들은 자료별로 관리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면서, 자료별 정리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비필름 보존고의 부족 문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했다. 이를 토대로 연차별 중점 처리 계획과 2012년 월별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올해에는 포스터, 판넬, 전단, DVD, 블루레이, 레이저디스크, HDcam, Digi-Betacam에 대한 실사 및 재배가를 목표로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서 실사라 함은 보존 자료의 유무와 상태를 확인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올바로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업무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자료가 검색되고, 활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사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와 함께 재배가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비필름 자료들이 그 성격별(ex. 국내극/국외극/국내비극/국외비극 등)로 배가되어 왔던 것을 입수날짜 순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비필름 보존고는 누구나 와서 열람하는 개가제가 아니라 신청에 의해 출고되어지는 폐가제 형태이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에 그 배가번호가 정확히 기입되어 있다면 입수날짜에 따른 배가방식이 공간 효율성과 관리 용이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 자료별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작업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최근엔 포스터 13,634점에 대해 상기와 같은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포스터 또한 그 양이 매우 많을뿐더러 중성 폴더 및 중성지에 담는 보존처리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고 있다.

상기와 같은 자료 실사를 통해 매체 관리의 정확성을 향상시켰으며, 통합배가를 통해 식별성, 관리 및 공간 효율성을 제고하였다. 이러한 비필름 자료의 정리 작업은 약 3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일들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 되면 어느 정도 비필름 자료의 실사, 배가가 완료되고 이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어 그 관리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베이스의 신뢰도의 제고는 영화 연구, 출판, 전시 등을 비롯해서 외부에서의 자료 활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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